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 피터 케이브 책. 책! 책?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하나가 ‘책 제목 참 특이하네요?’이고 또 다른 하나가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된데요?’이었다. 뭐 사실 나도 제목에 혹해서 산책이기에 그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고 동감도 했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사람의 흥미를 들게 하는 제목이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받으면 난 거꾸로 질문을 던진다.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될까?’ 그런 식으로 3~4명 정도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꼭처럼 대답하기를 ‘당연하지요. 사람을 왜 먹어요?’라고 한다. 마치 해가 왜 동쪽에서 뜨는가? 란 질문을 들을 사람처럼 당연한 것을 왜 물어보는가? 하는 반응이다. 그러면 난 다시 묻는다. ‘왜? 왜 당연한 것이지?’ 그러면 날아오는 답변은 ‘당연하니깐 당연하지요?’가 대부분이다.


여기까지 오면 그 녀석은 나에게 낚인 것이다. 그러면 난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자 그러면 한번 물어보자. 자네는 내가 던진 질문에 당연하다고 대답을 했는데? 난 궁금한 것이 그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까지 오면 질문을 받은 녀석은 당황스러워한다. 녀석은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아니 고민조차도 하지 않았던 문제에 태클이 들어오니 참으로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평소 그런 문제에 의문을 가져 본적도 아니 생각도 해본 적 없었던 그들은 나의 질문에 그리 논리적인 답변을 내 놓지 못한다. 해 봤자 광우병이나 그런 소리나하지 무언가 논리적이 답변은 나오질 않는다. 여기까지 오면 그 녀석은 점심시간 내내 나에게 들들 볶이는 것이다. 그래서 애들이 점심시간에 날 피하는 것 같다. 뭐 몇몇 애들은 나와 그렇게 떠드는 것을 즐기는 녀석들도 있지만 서도 말이다.


하여튼 각설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겪었던 이런저런 논쟁(이라고 쓰고 갈굼이라고 읽는다.)을 통하여 우리가 겪는 일상에서의 질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개기가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질문들과 퍼즐들은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겪는 소소하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볼만한 일상들에 대한 질문들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질문들을 끄집어내어 퍼즐들과 전제를 들어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끔 도와주면서 일상의 질문들을 해석하는 여러 가지의 길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그런 퍼즐을 해석하는 정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선택 아니 ‘생각하기는’ 우리에게 넘긴다. 우리의 삶에는 정답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을 다룬 퍼즐이기에 그런 퍼즐에도 정답은 없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였듯이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했고 다가올 일상에 대하여 다루는 질문들이기에 책을 즐기는데 특별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없다. 다만 우리가 문자를 읽을 줄 알고 외부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 즉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이 책을 즐길 수 있다. 책의 구성이 질문별로 각각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읽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도 좋으니 그것 또한 좋다.


일상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개을리 하지 말자. 데이비드 흄식의 말하기에 따르면 오늘 해가 떴다고 내일도 해가 뜨기를 전재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 우리의 일상이 비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일상에서 소외시킬지 모르는 일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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