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전쟁 - 장대익 와 2人 책. 책! 책?


 

장대익 선생님이 참가한 책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지른 책이었지만 다행이게도 칙을 읽는 일주일 동안 매우 행복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생각해 볼 것도 많았고 새로이 알게 된 지식들도 굉장히 많았다. 3명의 저자들 모두 과학, 신학, 종교학의 젊은 학자들이다보니 그들이 주장하는 바도 매우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뒤 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의 길을 논의한다. 그런 점이 매우 신선했고 유익했다. 나 스스로가 생물학을 전공했고 도킨스의 빠돌이이기에 당연히 『만들어진 신』읽어 보았고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다. 하지만 그분도 역시 늙었구나. 란 상각이 들 정도로 『만들어진 신』은 진부하였고 대화와 타협은 보이지 않고 갈등과 비난만 보이는 것이 좀 갑갑하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갑갑증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았고 과학도로서 무엇을 생각하여야 하는 길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나는 불교도이다. 그러면서 불가지론과 무신론의 사이에 있다. 뭐 석가모니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고 설하지 않으셨는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하여튼 내가 여기서 불법을 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나의 성향이 무신론에 가까운 불가지론에 생물학을 공부한 과학도이기에 저 세분의 저자들 중에서도 장대익선생님의 말에 더 동감을 깊이 하였고 그분이 주장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바와 퍽이 나도 같고 신재식 김윤성 두 분 선생님이 주장하는 것 특히 신학자인 신재식선생님의 말씀은 매우 흥미로웠고 나에게 새로운 생각과 시선을 제공해 주었지만 그분의 몇몇 말씀은 아직은 내가 동의하기에는 좀 먼 주장도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지금은 비기독교에 무신론자 그리고 과학을 공부한 과학도이기에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가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의 대명사인 사르트르이기에 느끼는 괴리감일 것이다. 그런 것을 버리고 신선생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신학관이고 가치관이다. 배울 것이 참으로 많다.


이 책은 과학, 신학 그리고 종교학의 세분의 젊은 학자 분들이 서로 이메일로 편지를 나누며 종교와 과학간의 논의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대담을 나누는 책이다. 그들은 무신론자인 과학자와 유일신을 믿는 신학자 그리고 불가지론의 종교학자로서 서로 자신이 생각하는 과학과 종교에 대하여 주장하고 논의하며 과학과 종교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더나가서 미래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소리를 하질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 세분들의 가치관과 위치들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이 한권의 책안에서 그 분들의 통일된 이념이 나올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들 선생님들 사이의 깊은 간극들만 확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큰 간극을 서로 끼어 않아 함께 가기 위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토론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 세분이 주된 공통점 중에 하나가 합리적인 과학관이다. 과학에 대한 일정한 신뢰들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에 종교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선생님께서 미국과 한국의 개신교들에게 유행인 창조과학과 지적설개론에 대하여 사이비과학이며 오히려 현대종교에 독이 될 존재들이라고 일갈하면서 현대신학계의 흐름을 설명하면서 한국 기독교계가 세계적이 흐름들을 외면하면서 역행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자니 한국개신교가 얼마나 잘 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비종교인들보다는 신앙인들 특히 개신교들이 읽어 보았으면 한다. 물론 이 책 읽고 청신차려 종교를 버리라는 소리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과학은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이며 현대 21세기에 들어 종교인으로서 과연 합리적인 신앙이 무엇이고 어떻게 신앙을 가질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PS) 이 책을 읽으면서 다만 안타까웠던 것은 장대익선생님의 활약이 그다지 크지를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장선생님이 질문을 던지고 신선생님이 답변을 하면 김선생님이 중제자 이자 이론가로서 정리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니 신학은 저 멀리 스콜라시절부터 천수 년 동안 그 이론적 기반은 탄탄히 해왔고 최근에도 그를 기반으로 과학, 철학의 많은 질문들에 대하여 답변하고 싸운 경험이 있고 과학 특히 진화생물학은 이제 겨우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온 지 150여년이 지났을 뿐이고 유전학 기반의 신다위니즘의 기틀은 아직 쌓여져 가고 있는 새로운 이론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직은 종교의 질문에 과학이 답변해 주는 것보다는 과학의 질문에 종교가 답변을 해주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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